현대로템 K2전차 3차 양산 협의..한화·LIG·두산 참여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0.10.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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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전차 3차 양산 협의..한화·LIG·두산 참여


현대로템 (34,400원 ▲100 +0.29%)은 지난 8일 경기도 의왕 본사에서 한화시스템 (17,210원 ▼480 -2.71%), LIG넥스원 (176,900원 ▼5,100 -2.80%), 현대위아 (56,900원 ▼500 -0.87%), 두산인프라코어 (8,560원 ▲120 +1.42%) 등 13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관계자들과 'K2전차 3차 양산계약 준비 검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K2전차 3차 양산사업과 관련해 현대로템과 주요 협력사들이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연내 양산계약 체결을 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로템은 K2전차 3차 양산계약과 관련해 방위사업청과 실무검토를 진행 중이며 연내 계약 체결을 위해 협력사들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당부했다.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은 최근 변속기의 품질검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연내 K2전차 3차 양산사업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1100여개의 중소 협력사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변속기 문제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 전체가 지연돼서는 안 된다며 연내 계약이 체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현대로템에 요구하기도 했다.



방사청은 지난 7월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품질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없을 경우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재 변속기의 품질검사는 지연 중이다.

이로 인해 K2 전차 협력사들은 올해 35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계약이 예정된 3차 양산사업 계약 체결까지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변속기 품질검사가 최소 2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K2전차 3차 양산계약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협력사들의 입장이다.

K2전차 중소 협력사들은 지난 9월 국회 국방위원회와 방사청을 대상으로 방산업계의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연내 K2전차 3차 양산계약 체결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최근 중동과 동유럽 등 해외 각국에서 K2전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해외수출을 위해서도 안정적인 전력화가 뒷받침 돼야 한다"r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방산업체 경영난을 해소하고 K2전차 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체계업체로서 3차 양산 사업이 연내 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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