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제마진(석유제품 가격에서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 회복이 더뎌지고 코로나19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이익 폭은 크게 확대되지 못할 전망이다.
3분기 연속 적자는 면했지만 컨센서스를 달성하더라도 지난해 3분기 정유4사 영업이익 합인 9712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마저도 달성이 어려울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업계의 가장 큰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 또는 배럴당 0.1~0.5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정제마진이 4~5달러까지 회복되지 않으면 정유사 입장에선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다.
정유사 매출의 10~20%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유도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가격도 급락했다. 상반기 국내 정유4사의 항공유 판매가격은 배럴당 5만원 중반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40% 정도 급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나마 지난 2분기 배럴당 30달러 수준이었던 국제원유 가격이 40달러 선까지 회복하면서 3분기 원유 재고 관련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위안이다.
업계에선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4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정제마진이 1달러대로 상승한 것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4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