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덮죽집 사장 호소, 유사 업체에 "뺏어가지 말라"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10.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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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덮죽집 사장 호소, 유사 업체에 "뺏어가지 말라"


인기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포항 덮죽집 사장이 자신의 메뉴와 유사품을 파는 프렌차이즈 업체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지난 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고 적었다.



이는 최근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덮죽'이라는 아이템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하며 올린 글로 보인다. '덮죽덮죽'이라고 밝힌 이 업체는 지난 5일 오픈과 함께 5개 지점 가맹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업체는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하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기사를 포항 덮죽집 사장에게 알렸고 논란이 일게 된 것이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포항 골목식당 출연 덮죽집은 서울 강남 그 외 지역의 업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리며 "3개월 진짜 열심히 했다. 대박이라고 해주신 그 덮죽맛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덮죽 뺏어가지 말아달라'는 해시태그도 남겼다.

이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포항 덮죽집 사장이 지난 7월 방송에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려 노력한 것을 빼앗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누리꾼들은 "사장님 본인 스스로 연구한 거잖아 그걸 홀라당 가져가냐", "레시피가 아무리 저작권이 없다고 해도 이름까지 가져가다니", "불매운동이라도 해야할 판" 등의 날선 반응을 보였다.

포항 덮죽집 사장은 지난 7월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했다. 당초 수제 냉동돈까스 가게를 운영했던 사장은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새 메뉴를 개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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