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제1차 TV 토론에 참석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9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터저널(WSJ)등에 따르면 TV토론을 주관하는 대선토론위원회는 지난 이틀간 트럼프 캠프와 바이든 캠프 간 격렬한 토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15일에 2차 토론, 22일에 3차 토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22일이 최종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위원회는 2차 토론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코로나19(COVID-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에 바이든 캠프가 2차 토론을 22일로 미루자고 제안했고, 트럼프 캠프가 22일 2차 토론을 하고 29일에 최종 토론을 하자고 역 제안했다. 바이든 캠프가 예정된대로 22일에 토론 일정을 마쳐야 한다고 거부했다. 위원회도 본래 일정을 따르기로 하면서 15일 토론만 취소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건강하고, 토론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15일 대면 토론을 막을 의학적 이유가 없다"며 "편향된 대선토론위원회가 바이든 보호를 중단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대통령 후보들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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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도가 모든 전국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지거나 동점을 기록하면서, 토론회를 취소하는 게 정치적 손실로 여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CNN에 "2번째 대선 토론이 취소되는 것이 공정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