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10.8/뉴스1
김선웅 전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법제이사는 이날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인간 도살장 사업이라 할 정도다"라며 "한 병원에서 30명을 살해한 곳도 두어 곳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로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 성형외과의 유령수술과 공장식수술 행태를 알려온 인물이다. 일부 병원이 스타의사를 내세워 다수 환자를 받고, 실제 수술은 다른 사람이 '공장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게 김 전 이사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유령수술로) 몇명이 죽었는지 조사하라고 했더니 복지부는 10년간 7명이라고만 했다. 사망자를 파악하라니까 '모른다', '관여할 바 아니다'라고만 했다"며 "오로지 필수의료 분야, 건보 재정 관련된 것만 관리하고 이쪽은 무방비상태로 둔 것"이라고 했다.
발언을 들은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에 "사망자 숫자를 파악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복지부가 의사와 관련된 문제에는 너무 물러터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국감을 통해서 미처 몰랐던 사각지대를 많이 알려줘서 고맙다. 당연히 국민 생명, 건강을 책임지는 부서로서 알아야하는 문제고 이런 일들이 정책 사각지대에 있었다면 참 큰일"이라며 "사망자 수 추정 뿐 아니라 실태도 파악되게 특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