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12.3조 '깜짝', 전문가들 '매출' 보고도 놀랐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0.10.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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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12.3조 '깜짝', 전문가들 '매출' 보고도 놀랐다


삼성전자 (76,600원 ▼2,000 -2.54%)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원 가까이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8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매출이 66조원,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영업이익은 5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잠정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섰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집계한 증권사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10조3980억원이다. 시장 전망치를 2조원 가까이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쓴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매출에도 주목한다. 3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2017년 4분기 65조9784억원에 근접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매출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넘어섰을지가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35억원 이후 줄곧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외형 성장 우려를 낳았다. 올 들어 영업이익은 1분기 6조원대에서 2분기 8조원대를 회복됐지만 매출이 52조9661억원에 그치면서 외형성장 없이 마케팅비 등 비용을 줄여 이익을 늘리는 '마른 수건 짜기'식 불황형 흑자 기조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3분기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IT&모바일) 부문의 부활이 지목된다. 하반기 들어 전략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늘어난 데다 네트워크 사업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락다운(이동제한)으로 장비 공급 제한이 풀리면서 매출이 10%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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