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코로나19 항체치료제 FDA 승인 요청"(종합)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10.0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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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사진=AFP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LY-CoV555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줘 감염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중증이 되는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라이릴리는 또 자사가 개발한 다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LY-CoV016과 LY-CoV555를 함께 처방할 경우에도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얼마 안된 환자들에게 2가지 항체 치료제를 투약한 결과, 11일째에 이들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 수가 "대폭 줄었다"고 했다. 또 약물 관련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라이릴리는 LY-CoV555 사용 승인을 FDA에 요청했다면서 다음달에는 LY-CoV555와 LY-CoV016을 혼합해 사용하는 치료법에 대해서도 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릴리는 이달 중 LY-CoV555 10만 회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4·4분기 중 복합 치료분은 5만회분이 공급가능하다고 했다.

가격 책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비드 릭스 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의사 처방을 받으면 '매우 낮은 가격 또는 무상으로'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국가 소득수준에 따라 차별화된 가격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일라이릴리 주가는 전일 대비 4.83달러(3.35%) 급등한 148.96달러로 뛰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라이릴리의 경쟁사 리제네론이 개발중인 항체치료제를 FDA 승인 하에 긴급 사용했고 입원 3일 만에 백악관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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