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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 판 깔아주는 LG…유망 업체 키운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0.10.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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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계열사 임원들이 2018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타트업 테크 페어에서 벤타VR 제품을 체험했다/사진제공=LG LG계열사 임원들이 2018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스타트업 테크 페어에서 벤타VR 제품을 체험했다/사진제공=LG




LG그룹이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집중 육성한다.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신규 사업 위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컨설팅, 협력사 제안 같은 방식으로 스타트업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10일부터 5일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커넥트 2020'을 개최한다. '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이름을 바꾼 이날 행사는 50개 벤처·스타트업이 참가한다.

특히 LG전자 (87,800원 800 +0.9%)LG화학 (810,000원 6000 -0.7%)을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 (15,750원 100 +0.6%), LG이노텍 (160,500원 500 +0.3%), LG CNS, LG유플러스 (12,150원 200 +1.7%) 등 주요 계열사 CTO(최고기술책임자) 등 사장단이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그동안 LG그룹은 AI(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의 분야를 비롯해 소재·부품에 특화된 업체들을 꾸준히 발굴해왔다.



LG전자는 '코드제로 A9' 무선 청소기에 탑재되는 소형 고속모터에 필요한 선행기술을 스위스 스타트업과 협업해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업체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LG그룹의 눈도장을 찍은 업체는 'LG소셜캠퍼스'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와 LG화학이 2015년 고려대에 마련한 LG소셜캠퍼스는 한 번 입주하면 최대 2년간 임대료 감면을 비롯해 고려대와 산학협력 연계, 법률 자문, 금융 지원(무이자 대출 1억원), 교육·해외연수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LG그룹이 이처럼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주목하는 것은 구광모 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구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크고 작은 투자를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직접 찾기도 했다. 이 회사는 2018년 LG가 현지에 설립한 CVC(기업형 벤처캐피털)로 해외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한다.


KOTRA(코트라)가 올 상반기 스타트업 23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93%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시회·콘퍼런스 취소 및 연기'(27.2%)가 꼽혔는데 LG의 이번 행사 개최로 국내 벤처·스타트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와 같은 대규모 콘퍼런스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절호의 기회"라며 "LG 커넥트는 LG그룹의 또 다른 상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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