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허종식 더불어민주당(인천 동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은 7일 오후 '인천 초등생 형제'의 형의 상태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이어 동생에 대해서는 "유독가스 흡입에 따른 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당시 신고는 형제가 119에 접수하면서 알려졌으나, 형제가 정확한 위치를 말하지 못한 탓에 소방대원들은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을 찾아야 했다.
소방은 현장에 도착했지만 형은 전신에 40%, 동생은 5%가량 화상을 입은 뒤였다. 조사 결과 사고는 어머니 없이 형제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해결하려던 음식이 라면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음식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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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형제는 위중한 상태였으나, 추석 연휴 기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형제의 어머니는 첫째의 상태에 대해서는 "의식이 또렷하고 대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둘째에 대해서는 "의식은 회복됐으나, 고갯짓만 가능한 정도"라면서 "몸이 굳어서 한쪽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형제가 아동학대피해 신고가 접수된 뒤에도 "법원 결정 전까지 1개월마다 가정방문을 한다"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업무수행지침을 따르려다 위기가정을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전모니터링 주기 단축 및 불시 가정방문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허 의원은 "아동학대 대응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방임 아동에 대한 돌봄 서비스 이용을 명령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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