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보건복지위원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2020 국정감사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7/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백신은 인플루엔자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조달 납품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정부 차원에서 좀 더 면밀히 관찰하고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달 뿐 아니라 해외수입 백신도 정황상 납득이 안가는 부분 있다"며 "이런 문제점을 인지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수사 의뢰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검찰을 통해 소송을 제기 중인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2순위 업체는 최종 낙찰된 신성약품 외에도 △송정약품 △뉴메디팜 △동원아이팜 △동진팜 △신성뉴팜 △인천약품 △지트리비앤티 등이다. 이들은 투찰금액을 1085억3605만7800원으로 똑같이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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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결과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3일까지 독감백신 제조사 5곳 이상으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아 제출할 것을 요청했고 이중 유일하게 신성약품만이 7곳으로부터 확약서를 받아 제출하면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4400만원 더 낮게 최저가 금액을 써내 1순위였던 서준약품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백신조달업체에 대해 입찰방해 혐의로 조사하는 상황이어서 백신 공급확약서를 확보하는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별도로 신성약품과 함께 2순위에 오른 신성뉴팜이 신성약품의 계열사로 드러났다. 낙찰 확률을 높이기 위한 편법 입찰에 참여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전 의원은 "“지난달 국가예방접종사업 입찰을 담합한 백신제조사 법인과 임직원 8명을 검찰이 기소한 사건이 있었다"며 "올해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돼 품질과 안전이 지켜지는 목적을 달성했는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