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대표 고열? 野 "코로나 아니면 증인석 나와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0.10.0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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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감현장]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당, 야당 의원들이 증인채택 관련해 논쟁을 펼치고 있다. 2020.10.7/뉴스1(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당, 야당 의원들이 증인채택 관련해 논쟁을 펼치고 있다. 2020.10.7/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의원들이 고열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의 상황을 엄중히 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의적인 증인 회피가 의심된다는 얘기다.

7일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시작한 국회 정무위원회는 시작부터 증인 신청을 놓고 설전이 오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신청한 증인들이 채택되지 않았다며 성토했다. 강민국 의원은 채용비리와 사모펀드 사태 책임 등을 묻기 위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 등을 추가 증인으로 요청했다.

강 의원은 지주 회장들의 연임도 거론하며 "국회에서 나몰라라 한다면 공공성을 지닌 금융회사 수장의 장기집권 폐해를 눈감아주는 방조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 의원은 인앱결제 수수료 논란 등과 관련해 구글코리아 임원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윤창현 의원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증인들이 반영 안됐다고 항의했다. 윤두현 의원은 공정위의 검색 알고리즘 조작에 대해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서경배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 이어졌다. 서 대표는 가맹본부 불공정행위와 관련해 8일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서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낸 사유서에서 "명절 연휴 기간 동안 사업상 부득이하게 다수 사람들과 접촉을 하게 됐다"며 "5일 정상 출근해 회사 업무를 보고 퇴근한 후 저녁 늦게 갑자기 고열과 두통, 메스꺼움을 느껴 6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의사 소견은 고열과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심해 경우에 따라 정밀검사와 집중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라며 국회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엄히 봐야 한다"며 "고열이 나는데 정형외과에 가서 증빙서(소견서)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의동 의원은 "종합 국감(22일)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코로나가 아니라면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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