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즈, 감사의견 적정 보고서 제출 '조기 거래재개 추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10.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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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및 블랙박스 전문업체 컨버즈 (4,100원 0.00%)가 지난해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에서 '적정'으로 변경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한 만큼 조기 거래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컨버즈에 따르면 지난 6일 감사의견 적정을 받은 2019년 감사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회계감사는 한영회계법인이 담당했다.

컨버즈는 지난 3월 자금거래 타당성 및 회계처리 적정성, 계속기업가정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후 5월 유가증권시장상장공시위원회는 2021년 4월12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변경된 감사보고서에서는 약 7개월간의 컨버즈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엿보인다. 과거 지적받은 상장사 주식 대손상각과 관계사 지분 매각을 통해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마련했다.

컨버즈는 현재 개선기간을 받은 이매진아시아와 아이엠텍의 주식을 대손상각 처리했다. 또 바이오기업 바이오웨이의 주식 매각이 완료되면 45억원의 현금이 추가 유입된다.

회사는 매출채권 유동화 및 대손상각, 미수금 회수, 재고자산 재평가 등을 통해 재무 투명성도 높였다. 전환사채(CB)를 제외한 차입금도 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는 거래재개 이후 사채권자의 CB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컨버즈가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해소해 개선기간 종료 전 거래재개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5일 회사가 거래 정지 전 추진했던 11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일정을 12월 18일과 21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운영자금 41억9500만원, 채무상환자금 49억원, 타법인 증권취득자금 25억원이다.

컨버즈는 개선 기간 동안 적자인 제지사업을 축소하고 블랙박스의 해외수출을 추진해왔다. 거래 재개 이후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준비하고 있다.

컨버즈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을 꾸준히 검토해 왔다"며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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