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인 1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몬타나 대학교, 영국 서식스 대학교,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교 등의 공동 연구진은 "대기오염 미세입자가 질병으로 이어질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뇌 손상의 원인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한때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극심했던 멕시코시티에서 돌연사한 청년(11개월~27세) 186명을 연구한 결과, 이들의 뇌줄기에서 오염물질 미세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입자들은 혈류로 흡입된 후 코나 소화기관을 통해 뇌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대기오염에 노출될수록 신경퇴행성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통계의 직접적인 메커니즘이 될 것으로 봤다.
마허 교수는 또 "뇌줄기가 손상되면 젊은 사람들의 운동 조절 능력과 걸음걸이에 영향을 미친다"며 대기오염 관련 미세입자가 그 원인일 것이란 가설을 소개했다.
아울러 "어린아이들은 알코올 섭취 등 치매와 관련된 다른 요인들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치매 원인을 밝혀내는 중요한 발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