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부양책 과해도 괜찮다"…대규모 재정부양 촉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0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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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 AFP=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 AFP=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이 경기부양책이 과도해도 괜찮다며 행정부와 의회에 과감한 추가 재정부양책을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경기가 과열될 위험은 현재로선 작아 보인다"며 "부양책이 필요 이상으로 크더라도 헛되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날 때까지 계속 나란히 집행된다면 회복세가 더 강해지고 빨라질 것"이라며 "반면 부양책이 너무 적으면 가계와 기업이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게 돼 회복세가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중소기업 파산율과 영구 해고율이 예상보다 낮다"며 지금까진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까진 소비가 잘 버텨왔지만 이젠 추가 실업수당 지급이 중단된 만큼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재개를 통해 초기에는 빠르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완전한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위험이 있다"며 섣부른 경제 개방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가 중요하다는 뜻을 시사했다.

미 행정부측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야당인 민주당을 대표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최소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놓고 전날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민주당은 2조 달러 이상의 부양책을 제시했으나 행정부와 집권 공화당은 이보다 작은 규모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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