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약물' 치료받고도 트럼프 "코로나, 독감보다 덜 치명적"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0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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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뒤 사흘 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란 잘못된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린 독감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고,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도 배우고 있다"며 "대부분의 인구에 대해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백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해엔 (독감으로) 10만명 이상이 죽는다"며 "그렇다고 이 나라를 걸어 잠궈야 할까?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코로나19를 두려워 하지 말라. 코로나19가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두지 말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봉쇄를 유지하는 대신 경제활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보다 더 강력하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며 "코로나19는 청년층의 건강에도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독감으로 인해 숨진 미국인은 매해 평균 3만6000명 이하였다. 어떤 해엔 독감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2017~2018년에도 6만1000명에 그쳤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이미 미국에서만 2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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