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수요 급증" 파미셀,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2배 증설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0.10.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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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의약품 수주 급증…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코로나로 수요 급증" 파미셀,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2배 증설


파미셀 (5,550원 ▼170 -2.97%)이 울산공장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2배 증설한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과 RNA(리보핵산) 기반 핵산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관련 원료의약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파미셀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울산공장 원료의약품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6일 밝혔다.



증설 비용은 106억원이다. 파미셀은 대부분 자기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파미셀의 원료의약품 연간 생산규모는 현재의 두 배인 16t 규모로 증가한다. 이에 따라 현재 184억원인 연간 원료의약품 매출액이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파미셀은 예측했다.

파미셀이 공장증설을 결정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련 원료의약품 수주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진단키트에 사용하는 원료의약품인 '뉴클레오시드'의 수주액은 이미 지난해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



또 다른 원료의약품 엠피이지(mPEG) 수주도 RNA 기반 핵산치료제 시장 성장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mPEG는 바이오의약품을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는 화합물의 원료다.

파미셀 관계자는 "RNA 핵산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인해 글로벌 수요가 예상치 보다 크게 증가해 추가 증설이 불가피하다"며 "기존 고객인 미국의 써모피셔, 독일의 머크 등이 수요 증가로 납기일을 앞당기고 있고, 중국의 홍젠 등 새로운 고객사들의 거래 요청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분자진단 원료물질 'dNTP' 국산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2022년 말 원료물질을 개발하고, 증설된 설비를 활용해 대량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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