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여파로 여객 운항이 급감한 가운데 2일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13,280원 ▼150 -1.12%)는 다음달부터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달까지 무급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은 연말까지 한달이나 두달간 쉬게 된다.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이 다음달부터 지급되지 않는데 따른 고육지책인 셈이다.
내년이 되면 고용유지지원금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항공사들이 올 연말까지 버틸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이나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과 같이 화물영업이 힘든 LCC들은 이미 영업적자 늪에 빠진지 오래다. 이 때문에 진에어뿐 아니라 티웨이항공 (2,615원 ▼70 -2.61%)과 제주항공 (10,740원 ▼250 -2.27%) 등 다른 LCC들도 무급휴직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LCC들은 일단 경영난에 따른 자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유상증자 실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의 지원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성공하더라도 한시적인 자금 공급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무급휴직도 사실상 일시적인 방편"이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