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빅2', 집콕족에 3Q 실적도 '고고' 전망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10.06 16:32
글자크기
한샘·현대리바트 '빅2', 집콕족에 3Q 실적도 '고고' 전망


국내 인테리어 '빅2'인 한샘 (49,000원 ▲300 +0.62%)현대리바트 (7,690원 ▼110 -1.41%)가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COVID-19)로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집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이사를 가기 보다 헌집 꾸미기를 위한 리모델링 수요까지 맞물리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샘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883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등 집에 머무는 인구가 늘면서 홈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을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경우 통상 3분기가 비수기로 분류됨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상치 못했던 인테리어 부문 실적 호조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고 거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것은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7~8월 오프라인 고객 증가 효과와 온라인 채널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사업 철수에 따른 적자폭 축소가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실적 행진에 증권가에서는 한샘이 올해 매출 2조원 탈환을 넘어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샘은 2017년 매출 2조62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현대리바트에 대해서도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77억원, 10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 5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고 집에 대한 인식 및 역할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집 꾸미기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현대리바트 뿐 아니라 국내외 가구·인테리어 업체들 실적 상승과 더불어 주가도 긍정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대리바트의 경우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며 "2016년부터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매출이 좋아지는 추세인데다 코로나19가 추가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현대리바트의 매출이 전년대비 13% 늘어난 1조40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8년 현대리바트가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3517억원을 달성한 것을 넘어선 수치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