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연속 상승한 코스피…美대선 불확실성에도 IT업종 뜬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10.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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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90(0.34%) 포인트 오른 2365.90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7.90(0.34%) 포인트 오른 2365.90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 이전부터 시작한 상승세가 5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원과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작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 5거래일 연속 상승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90p(0.34%) 오른 2365.90으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 이전인 지난달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코스피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과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장중 최고 2378.28까지 오르며 2380선 진입을 눈앞에 뒀지만 오후 2시 들어 낙폭을 키우며 잠시 하락 전환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플 등 기술 대기업의 반독점 규제 우려로 장 후반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폭이 확대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이 29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억원, 35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LG화학 (370,500원 ▼8,000 -2.11%)카카오 (48,600원 ▼500 -1.02%)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가 4%에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했다. NAVER (182,400원 ▲1,700 +0.94%), 카카오 (48,600원 ▼500 -1.02%) 등 인터넷 관련주와 LG화학 (370,500원 ▼8,000 -2.11%) 등은 2% 이상 올랐다. LG전자 (91,200원 ▼1,400 -1.51%)는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2.5% 상승했다.


반면 최근 상승 폭이 컸던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각각 2.41%, 1.06% 하락했다. 대주주 지분 매각에 나섰던 두산퓨얼셀 (18,850원 ▼580 -2.99%)은 13%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은 4.19p(0.49%) 오른 862.5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지난달 24일 4.3% 하락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개인이 1514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3억원, 824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 CJ ENM (73,700원 0.00%)이 각각 2.26%, 2.91%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원 내린 1161.0원으로 마감했다.

美 대선 불확실성에도…"IT 업종은 뜬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06.[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0.06.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도 깊어진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만에 퇴원했지만 여전히 건강 상태에 의문 부호가 붙어있다. 추가 부양책 합의 역시 시기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재정 지출을 통해 내수 경기를 재건하는 방향은 변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실물 경제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와 재정 지출은 민간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소비 관련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비 모멘텀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IT와 경기 소비재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IT 기업을 향해 잇단 규제 조치를 취하면서 국내 반도체, 장비 등 IT 기업이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뉴딜펀드 관련 ETF가 상장하는 만큼 5G, 2차전지, 바이오, 게임 업종 중 향후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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