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쇠퇴는 필연…10대들은 탈출하거나 총 준비를"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0.10.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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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해온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가 또다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새 총리 스가 요시히데가 아베 신조 정책 계승을 내세우기 때문에, 로저스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짐 로저스 /사진=AFP짐 로저스 /사진=AFP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는 '주간아사히' 9일호에 실린 연재 칼럼 마지막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글의 제목은 "로저스 마지막 경고 '스가 정권에서 일본은 쇠퇴. 국민은 고통스럽다'"이다.



그는 "나는 일본을 매우 좋아한다"면서도 마지막으로 꺼내기 어려운 얘기를 하겠다며 글을 시작했다.

로저스는 과거 여러 차례 언급한 일본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이유를 다시 한번 요약해 설명했다.



우선 아베노믹스의 기본적인 틀이 중장기적으로 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베노믹스는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을 늘리고 결국 기업들의 주가도 올렸는데, 로저스는 돈을 푼 이면에서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물가가 올라 국민이 그 부작용을 떠안았다고 지적한다.

특히 그는 "이런 방식으로 중장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는 역사상 하나도 없다"고 단언하고, 국가 부채가 계속 느는데도 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써왔고 스가 총리가 '아베 노선'을 잇기 때문에 "일본의 쇠퇴는 필연"이라고 썼다.

로저스가 일본의 미래를 비관하는 또다른 이유는 인구다. 이날 글에서도 그는 "급속히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일본에서는 이제부터 사회문제가 심각해진다"면서 10대들을 향해 일본을 뛰쳐나가거나 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까지 적었다. 사회 불안이 커진다는 것이다.


반면 아시아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로저스는 "21세기 후반은 중국과 아시아의 시대"라면서, 북한도 국가 개방을 하면서 투자가 몰릴 것으로 봤다. 투자가 몰리는 이유로는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을 들었다. 한국 역시 이로 인해 같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만은 아시아 성장의 예외로 꼽고 "일본은 100년 후 없어져 버릴지 모른다"는 강한 경고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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