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공유주차' 사업 고도화…한컴모빌리티, 100억원 투자 유치(상보)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10.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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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공유주차' 사업 고도화…한컴모빌리티, 100억원 투자 유치(상보)


한글과컴퓨터 (25,000원 ▲100 +0.40%)(한컴)그룹이 지난해 시작한 IoT(사물인터넷) 기반 공유주차 사업 '파킹프렌즈'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6일 한컴그룹 계열 한컴MDS (1,606원 ▼36 -2.19%)의 자회사 한컴모빌리티에 따르면 토종 PE(프라이빗에쿼티)인 NH투자증권 PE(NH PE)가 한컴모빌리티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IoT 공유주차에 AI·빅데이터 접목키로
'파킹프렌즈'를 운영하는 한컴모빌리티는 지난해 2월 한컴그룹에 인수됐다. NH PE로부터 받은 이번 투자는 한컴모빌리티가 한컴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 유치한 외부 투자라고 설명했다.

'파킹프렌즈'는 IoT 센서로 실시간 입·출차를 감지해 주차 공간 정보를 제공하는 공유 주차 플랫폼이다. 한컴모빌리티는 투자금으로 이 서비스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주차 요금과 운영 시간, 근거리 명소 등을 AI로 예측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차 공간과 이용자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에도 투자금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파킹프렌즈'는 공유주차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이미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 IoT 공유 주차 기업으로 선정돼 영등포구와 구로구, 중구, 송파구, 강남구 등 14개 서울시 자치구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파킹프렌즈'는 서울 외에는 부산 진구와 중구, 광주 북구, 남양주시 등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한컴모빌리티는 '파킹프렌즈' 서비스를 경기도 31개 지방자치단체와 6대 광역시 등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기업' 색깔 굳히는 한컴
한글과컴퓨터 로고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한글과컴퓨터 로고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업계에서는 한컴모빌리티의 투자 유치가 최근 AI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굳혀 나가고 있는 한컴의 최근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컴은 지난해부터 워드프로세서 기업이라는 기존 이름표를 떼고 신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기술 투자와 신사업에 적극 나서는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AI 합작 협력사인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만든 통번역 등 음성인식 기반 AI 솔루션을 비롯해 AI를 접목한 서비스도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우주·드론 기업 '인스페이스'까지 인수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객체 탐지·분류·판독 모듈을 포함한 드론 소프트웨어(SW) 등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상을 체크하는 AI 콜센터에도 한컴이 AI 콜센터 시스템 '한컴 AI 체크25'를 무상 지원하기도 했다. '한컴 AI체크25'는 음성인식과 자연어처리 기술을 콜센터에 적용해, 응답자의 답변을 받은 뒤 상담결과까지 자동 도출하는 자동응답 시스템이다.

올 초 정기인사에서는 한컴모빌리티도 속한 신사업을 담당 자회사 한컴MDS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동차소프트웨어(SW) 등 3개 신(新) 사업부별 독립 운영 체계로 개편하면서 각 사업에 힘을 주기도 했다.

최천우 한컴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해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이용자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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