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EC18 FDA 임상 2상 성공 기대…상승 여력 90%"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10.0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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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6일 엔지켐생명과학 (1,880원 ▲13 +0.70%)에 대해 'EC-18'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국산 치료제 최초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 성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2만9000원을 제시했다. 5일 종가는 12만500원으로,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90%다.

김태엽 한양증권 연구원은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8월 EC-18 코로나 파이프라인에 대해 미국 FDA 2상 승인을 획득한 뒤 최근 미국 내 대형 CRO(임상시험수탁기관)인 'PRA(PRA Health Sciences)'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코로나 치료제 임상의 경우 속도전이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많은 임상 사이트이기 때문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특히 PRA의 경우 엔지켐생명과학과 CRIOM(구강점막염)으로 이미 임상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 치료제 임상들의 경우 일정 부분의 유의성만 입증할 경우 렘데비시비르처럼 EUA(긴급사용승인)를 내주는 경우가 있어 엔지켐생명과학 또한 2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 EUA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임상은 4주 프로토콜로 표준치료제 병용 임상이 포함돼 있고, 임상 PI(임상시험책임자)가 렘데시비르 임상 책임자인 카메론 울프 듀크대 교수인 점은 기대할 만한 부분"이라며 "국산 치료제 최초의 FDA 2상이 성공할 경우 파급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빠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한국과 미국 임상 모두 투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의 임상이 국내사 통틀어 개발확률과 진행속도 면에서 가장 앞서있다"며 "EC-18은 천연물 유래 합성신약으로 기존 1상을 통해 안전성 검증이 끝났으며 급성 폐손상, 급성 호흡곤란, 패혈증 등의 치료효과를 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이미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임상 2상 성공 시 EUA를 획득하면 EC-18 생산용 공장으로 탈바꿈할 제천1공장에서 PLAG(EC-18) 생산과 판매를 통해 즉각적인 매출과 수익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산시설 내재화라는 장점은 파이프라인 수익성에 추가적인 기대를 걸어볼 만한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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