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기남부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 프리 오픈을 맞아 고객들이 스타필드 안성을 구경하고 있다.
당초 신세계 (167,300원 ▼3,000 -1.76%), 이마트 (67,700원 ▼600 -0.88%)는 전통 유통채널의 성장세가 둔화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복합쇼핑몰'을 신사업으로 구상했다. 콘셉트는 여가와 쇼핑이 한번에 가능한 곳이었다. 이에 쇼핑 콘텐츠뿐 아니라 먹거리·영화·체험시설·도서관 등 문화 콘텐츠를 갖춘 스타필드가 탄생했다.
(안성=뉴스1)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5일 경기남부 최대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안성을 찾아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독자 제공) 2020.10.5/뉴스1
기대감을 반영하듯,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스타필드 안성에 더욱 힘을 줬다. 실제 스타필드 안성엔 기존 스타필드 콘텐츠에 더해 새로운 콘텐츠가 대거 입성했다.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한 유명 브랜드 상품을 기존 아웃렛보다 높은 할인율로 판매하는 매장인 '신세계 프라이스' △파타고니아, 난닝구, 제이에스티나 등 인기 패션·잡화 브랜드 △63m 높이의 '스타전망대' △반려동물과 맘껏 뛰놀고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펫파크'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키즈' 등이 들어섰다.
하지만 스타필드 안성이 가져올 '개점 효과'에 대해선 신세계프라퍼티도 말을 아끼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져서, 매출 목표 등 그 어떤 예측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향후 신세계프라퍼티가 다시 이마트의 효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12건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때문이다. 이중 홍익표 의원안, 이동주 의원안, 김정호 의원안 등에는 모두 대형마트에 더해 복합쇼핑몰도 매달 공휴일 중 이틀 의무휴업 규제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추석 직후 처리하겠다는 여당 계획대로 이 개정안이 조만간 통과돼 15일 내에 공포되면, 6개월 경과 후부터 스타필드도 매달 두번씩 의무휴업을 해야한다. 스타필드 안성은 코로나19로 개점 효과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곧바로 의무휴업일 피해를 입게 되는 셈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스타필드는 주말 매출이 평일의 2~3배에 달하는 만큼 의무휴업 규제가 현실화하면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