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통화를 하고 있다. ⓒ AFP=뉴스1](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0604520137181_1.jpg/dims/optimize/)
트럼프 "코로나19 두려워 말라"…의료진 "퇴원 기준 충족"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6일 오전 7시30분) 위대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기준을 충족해 백악관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쾌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이 의학적 결정이 아니라 대선을 앞두고 강인한 모습을 보이기 위한 정치적 결정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을 투약할 정도의 코로나19 환자가 사흘 만에 퇴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참모들 사이에서도 조기 퇴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악화돼 다시 입원하는 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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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처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덱사메타손은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한 약물로, 중증 환자에 주로 사용된다.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0604520137181_3.jpg/dims/optimize/)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에게 투표하겠다는 한 유권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투표하라!'(VOTE!)는 대문자 단어로 끝나는 트윗 18개를 연속으로 올렸다.
트윗은 대부분 자신의 치적이나 재선 공약을 의미하는 표현 뒤에 '투표하라'는 단어를 붙이는 방식으로 쓰였다. 대표적으로 Δ주식시장 상승 Δ역사상 최강 군대 Δ법과 질서 Δ종교적 자유 Δ역대 최대 면세 Δ생명 존중 Δ부패한 가짜뉴스 언론과의 싸움 등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크고 막대한 (또 우리 경제와 일자리를 침체시킬) 세금 인상을 원한다면 민주당에 투표하라"고 비꼬았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최근 2주간 실시된 12차례의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지지율은 평균 50.7%로 트럼프 대통령(42.4%)을 8.3%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지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위스콘신 아리조나 등 6개 주요 경합주에선 지지율 격차가 평균 3.8%포인트에 불과해 승패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의 브래디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AFP=뉴스1](https://thumb.mt.co.kr/06/2020/10/2020100604520137181_2.jpg/dims/optimize/)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1일 이후 매일 한결같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5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며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 의료팀이 자신의 긴밀 접촉자 명단에 올린 기자, 프로듀서, 언론 관계자는 없다고 매커내니 대변인은 설명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필수 인력으로서 미국인들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격리에 들어가서도 원격으로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확진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중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공화당의 톰 틸리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