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7개월만에 드디어 수출 늘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LA 오토쇼'에 기아자동차의 하이클래스 소형 SUV ‘셀토스’가 공개되고 있다. (기아차 제공) 2019.11.21/뉴스1
신차와 SUV가 효자 역할을 했다. 기아차는 SUV 시장에서 기존 베스트셀러 스포티지가 3만2736대로 버티는 가운데 신차 셀토스가 2만7262대 팔리며 힘을 냈다. 현대차 역시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SUV 주력모델들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미국 점유율 9년래 최대 '금자탑'
현대자동차의 8인승 대형 SUV '팰리세이드(Palisade)' 내부/사진=현대자동차
이날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6~8월 3개월간 미국 내 한국 브랜드 점유율은 8.9%로 집계됐다. 한국산 전성기이던 2011년(8.9%) 수준을 처음으로 회복한 것이다. 역시 신차를 중심으로 하는 SUV 시장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와 기아차 (116,600원 ▲400 +0.34%)는 팰리세이드와 베뉴, 셀토스 등을 앞세워 경트럭(SUV-미니밴-소형트럭)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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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트럭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현대·기아차의 경트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말부터 2월까지 5.6% 수준이다가 6~8월 6.9%로 급증했다. 이 기간 토요타와 닛산 등 경쟁사 점유율은 0.3%~1.8%포인트 낮아졌다.
개소세 인하 종료에도 신차로 내수 선방
트레일블레이저 / 사진제공=쉐보레
지난달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3.8% 늘어난 6만708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5만1211대로 21.9% 늘었다. 쌍용차는 8208대로 13.4% 늘었고, 한국GM도 17.9% 늘어난 6097대를 팔았다.
완성차 내수시장은 지난 3월부터 재개된 정부의 개소세 감면 혜택 제공으로 코로나19에도 오히려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가 나타났다. 현대차도 개소세 감면 마지막달인 6월 판매가 8만3700대에 이르는 등 이례적으로 늘었다.
개소세 혜택 종료로 주춤했던 내수판매는 신차효과에 힘입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가 1만1590대 팔리며 내수 증가를 이끌었고 기아차는 카니발이 1만130대 팔려나갔다. 한국GM 역시 트레일블레이저가 내수 판매 증가를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이 언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력투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