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는 없었다...美 사상 최다 판매에 기아차 7%↑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0.10.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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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베데스다=AP/뉴시스]백악관이 제공한 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 마련된 전용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전화 회의를 하고 있다. 2020.10.05.[베데스다=AP/뉴시스]백악관이 제공한 사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 마련된 전용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전화 회의를 하고 있다. 2020.10.05.


트럼프 쇼크는 없었다. 긴 연휴와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1%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다만 미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커져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한 235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21% 오른 858.3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696억원, 기관이 3876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5482억원 순매도했다. 연휴 기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코로나'의 대형 변수가 발생했지만 증시 충격은 없었다.

9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자동차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운수장비업종은 4.24% 올랐다. 만도 (32,800원 ▼50 -0.15%)는 10.24%, 기아차 (115,900원 0.00%)는 7.68%, 현대위아 (57,200원 ▲400 +0.70%)는 6.67%, 현대차 (251,500원 ▲2,000 +0.80%)는 4.76%, 현대모비스 (240,500원 ▲2,000 +0.84%)는 2.61%가 상승했다.



현대, 기아차의 9월 미국 판매는 각각 5만5918대, 5만55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5%, 24.4% 증가했다. 특히 기아차는 199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도 8.2%로(현대차 4.1%, 기아차 4.1%)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펠리세이드, 텔루라이드와 소형 SUV인 베뉴, 셀토스 신차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경우 텔루라이드 증산 효과로 월간 최다 판매(8829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주력차종인 G80, GV80, 싼타페, K-5, 쏘렌토 출시가 본격화돼 내년 미국 판매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강세가 추세적인 증시 상승의 시작이라고 자신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시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 관련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 지표도 좋지 않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 미국 대선 지지율 등락,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추격매수는 자제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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