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가 다시 지핀 '火車'..화재빈도 높은 車브랜드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0.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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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가 다시 지핀 '火車'..화재빈도 높은 車브랜드는?


최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EV)의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화차(火車)'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코나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년여간 7건의 유사 화재 사고가 발생해 현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대차 (249,500원 ▲4,500 +1.84%)도 일단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정확한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조치 방안을 마련해 유효성 검증을 진행한 뒤 고객들에게 알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앞서 BMW는 2018년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에 따른 주행 중 화재 사고로 '화차' 논란이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대상 차량 17만2476대 중 99%에 대한 리콜을 완료했지만 관련해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는 등 '화차'로 인한 휴유증이 여전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올해 자동차 브랜드별 화재건수는 얼마나 될까.

6일 소방청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 8월까지 발생한 국내 자동차 화재대수는 총 2978대에 달했다. 단순 건수로 보면 현대·기아차 (115,900원 ▲800 +0.70%)와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6,090원 ▲240 +4.10%)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1만대 당 화재대수로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차량 화재 빈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는 '볼보'로 나타났다. 올 8월까지 등록된 7만2569대 중 52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만대당 7.17대 꼴인 셈이다. 이는 볼보에 비해 판매대수가 많은 현대차(1만대당 0.98대)와 기아차(1만대당 0.66대), 벤츠(1만대당 1.17대), BMW(1만대당 1.06대) 등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높은 수치다.

국토교통부도 지난 8월 화재 위험이 있는 반온열 EGR 냉각수 라인 문제와 관련해 S60 등 9개 모델, 총 3018대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볼보측은 소방청 통계엔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화물·승합차와 건설기계도 포함돼있어 승용차를 기준으로 비교하면 화재 발생 빈도수가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방청에서 발표한 자료(1~9월 집계)에서도 화재가 난 71대 중 약 10%인 7건만 승용차였다는 설명이다. 볼보 관계자는 "상용차 없이 승용차만 집계되는 브랜드와의 수치 차이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볼보에 이어 재규어(1만대당 1.86대)와 포드(1만대당 1.31대), 혼다(1만대당 1.28대), 랜드로버(1만대당 1.20대), 포르쉐(1만대당 1.17대) 등 화재 빈도가 높은 브랜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소방청은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소방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대응 매뉴얼을 발간했다. 지난해 전체 전기차 등록차량 대수 대비 화재사고율은 0.02%로 수준으로 전체 차량 화재사고율(0.02%)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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