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치료 약물 내뿜고 체내서 분해되는 꿈의 스텐트 개발 시작

뉴스1 제공 2020.10.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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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공동연구팀,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선정
완벽한 생분해 기간·지속적 약물 방출 기간 제어 방법 개발

분당차병원 제공 © News1분당차병원 제공 © News1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은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윤기 박사, ㈜엠아이텍 김규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2020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중 소화기계 고기능성 스텐트 연구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공동연구팀은 총 54억 원의 사업비를 국가에서 지원받아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 및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분당차병원 권창일 교수는 이번 사업의 1단계 주관기관 총괄책임자로 대 동물시험 및 연구 개발을 지휘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팀은 세계 최초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를 개발하게 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정윤기 박사팀은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약물 방출 제어 및 생체기능성 적용 효능을 연구한다.

엠아이텍은 2단계 주관기관으로 생분해성 섬유 스텐트의 개발 및 임상시험을 담당하게 되며, 임상시험은 대한췌장담도학회 소속 10여개 대학병원에서 수행한다.

이번 국책 사업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들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장점들은 지니는 이상적인 스텐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섬유는 생분해기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중층으로 약물을 혼합하는 기술은 기존 제품들이 극복하지 못한 장기간의 지속적 약물 방출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연구팀은 제품이 개발되면 국산 소화기계 스텐트의 글로벌 수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전경. (뉴스1 DB)© 뉴스1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전경. (뉴스1 DB)© 뉴스1
분당 차병원 권창일 교수는 “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의 경우 내경이 작아 일찍 막히는 단점이 있다.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해 장기간 개통이 가능하지만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추가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며 “이 단점들을 극복한 약물 방출 생분해성 스텐트의 경우 일정 기간이 경과되면 체내에서 분해돼 제거할 필요가 없다. 국소적으로 약물을 방출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갖는 가장 이상적인 스텐트”라고 말했다.

또 “추가 시술을 필요없게 하고 스텐트 효과를 극대화하거나 합병증을 예방하도록 해 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한췌장담도학회 이사장인 고려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홍식 교수는 “연구팀은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개발이라는 소화기계 스텐트의 패러다임을 바꿀 매우 중요한 연구를 하게 된다”며 “성공하면 세계 스텐트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우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텍 박진형 대표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임상시험 및 대한췌장담도학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스텐트의 연구 개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개발되면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동 추진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범부처 연구개발사업은 시장 친화형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제품 개발,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의료 환경 선도, 의료 공공복지 구현 및 사회문제 해결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단계인 올해에는 875억 원 규모로 289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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