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 29일 기준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은 10조2158억원이다. 최근 석달 동안 1조5736억원이 감소했다. 연초 이후 2조 5712억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배당주 펀드 설정액이 2000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당주 펀드란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을 담은 펀드다. 대표적인 국내 고배당주는 대체로 금융업, 산업재, 소재, 에너지 등 경기민감 업종이다. 의결권이 없는 대신 일반주보다 배당 성향이 높은 우선주도 배당주 펀드의 단골 편입자산이다.
실제 상장사들은 배당을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46곳이다. 지난해(49곳)보다 줄었다. 올해 3분기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한 상장사는 13곳이다. 지난해(17곳)보다 4곳 줄었다.
전체 배당 규모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자 전체 중간 배담금은 2조9200억원으로 지난해 3조7100억원보다 약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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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1000원 중간배당, 3000원 기말배당을 실시한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와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는 중간배당을 포기했다. 대표적인 고배당 종목인 S-Oil (76,000원 ▼900 -1.17%)도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017년부터 중간배당을 한 SK이노베이션 (107,500원 ▼2,500 -2.27%) 역시 마찬가지다.
임지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주 선호 현상이 더욱 선명해지면서 배당주 상대강도는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며 "은행 업종이 유독 부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