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프로배구 2020-21시즌은 오는 17일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V리그 개막전은 오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9-20시즌 정규리그 1위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다만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분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 개막 후 2주 간 평일 낮 경기·주말 저녁 경기
2020-21시즌은 개막 후 2주 간 평일 저녁이 아닌 낮 경기를 치른다. 방송 중계권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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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의 경우 통상적으로 평일 오후 7시, 주말의 경우 남자부 오후 2시, 여자부 4시에 열렸다. 하지만 올 시즌은 프로야구와 중계가 겹치면서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2주 간 평일 오후 3시30분, 주말의 경우 오후 7시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구단 실무자들과 KOVO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프로야구와 같은 시간에 중계가 힘들다는 점 등을 고려해 개막 후 2주 동안만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28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신영석이 공격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0.8.28/뉴스1
지난달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의 경우에도 '무관중'으로 낮 경기가 열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음 달인 11월 2일부터는 예전과 똑같은 시간에 경기가 열린다.
◇ 혼돈의 남자부, 키를 쥔 것은 외국인 선수?
지난 시즌 우리카드의 1위로 끝났던 남자부의 경우 상위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신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MVP 나경복의 기량이 물이 오른 가운데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몸 상태가 변수다. '건강한' 알렉스 페헤이라(포르투갈)가 풀 타임을 소화한다면 충분히 '봄 배구'가 가능한 전력을 갖췄다.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오른 대한항공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정지석, 한선수 등이 건재한 가운데 2019-20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였던 안드레야스 비예나(스페인)가 버티고 있다. 4년 연속 챔프전에 나섰던 대한항공이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 대한항공 점보스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안드레스 비예나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1.1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부임 첫 시즌 아쉽게 4위에 자리했던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도 이번 시즌 성적을 내야한다. 센터 진상헌을 FA로 영입한 OK저축은행은 한국형 용병 펠리페 알톤 반데이로(브라질)를 데려왔다. 아직 한 번도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펠리페가 시즌 내내 부상 없이 잘 버텨줄 수 있을 지가 변수다.
새로운 수장으로 이름을 올린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과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이 얼마나 팀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만년 하위권에서 KOVO컵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전력이 주장 박철우를 중심으로 어느 정도 돌풍을 일으키는지가 남자부에서 가장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 컵대회서 첫 선 보인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 가능할까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는 김연경이 흥국생명의 통산 4번째 챔피언 등극을 이끌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진다. 김연경, 이다영, 이재영, 김세영, 루시아 프레스코(아르헨티나) 등 이른바 '흥벤저스'로 불리는 흥국생명은 지난달 열렸던 컵대회 결승에서 GS칼텍스에 0-3으로 완패했다.
다만 6개월 간 장기레이스로 펼쳐지는 V리그에서는 선수층이 두터운 흥국생명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오후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GS칼텍스 이소영이 흥국생명 블로커 앞에서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0.9.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전력이 평준화 된 가운데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리하고 있는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도 충분히 '봄 배구'를 노릴만한 전력을 갖췄다. KGC인삼공사는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 기업은행은 안나 라자레바(러시아) 등 주포들이 얼마나 꾸준한 화력을 보여주는 지가 관건이다.
에이스 박정아가 있는 한국도로공사도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룰렀던 굴욕을 씻어내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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