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플렉스 '다시 스물 커피프린스 1호점' 제공© 뉴스1
지난 9월24일, MBC는 13년 전인 2007년 방송된 자사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을 '다큐플렉스'의 '청춘다큐-다시 스물' 편 첫회를 통해 다큐 포맷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당시 드라마를 압축한 하이라이트 영상에 공유 윤은혜 이선균 등 주요 출연진들을 만나 인터뷰했다. '청춘다큐'라는 형식에 맞게 이들이 돌아보는 '커피프린스'와 청춘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했다.
MBC는 지난 2018년에도 청춘시트콤 '논스톱'의 주역들을 다시 모은 동창회 형식의 청춘다큐를 선보였다. '논스톱'에 이어 '커피프린스 1호점'의 청춘다큐도 성공을 거둔 만큼, 향후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자사의 예전 히트 드라마를 재가공해 선보이는 패턴은 계속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물론 SBS도 '파리의 연인', KBS 역시 '풀 하우스' 등 과거 화제작을 다수 보유한 만큼, 타 방송사들 또한 새로운 형식 속에 추억의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방송인 유재석/ KBS 'tv라떼는' 제공© 뉴스1
가수 신해철/SBS '선미네 비디오가게' 제공© 뉴스1
SBS 교양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선미네 비디오가게'도 '아카이브' 영상을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아카이브 영상자료들을 통해 되돌아보는 콘셉트로, 수많은 인터뷰 포맷과는 결을 달리 한다. 이를 통해 박미선 신해철 등의 과거를 되짚어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월30일와 이달 1일 추석 특집으로 방송된 'TV라떼는'도 1990년대로 돌아가 당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예능 프로·드라마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의 감성을 소환했다. 현재는 톱스타가 된 연예인들의 풋풋한 과거 모습을 공개했다.
tvN '롤러코스터 리부트' © 뉴스1
TV 예능의 '추억소환' 트렌드는 앞으로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TV 시청자들이 전체적인 연령대가 높아진 만큼 기존 시청자들에는 익숙한 포맷으로 향수를 자극하면서 다가갈 수 있고, 젊은 시청자들에는 오히려 과거의 영상이 신선한 콘텐츠로 보인다는 이점이 있다. TV가 추억에 푹 빠질 만한 이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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