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AFP=뉴스1) 최종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월터 리드 국립군사의료센터를 방문했을 때의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쓴 모습을 보인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 AFP=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미국 공중보건정책이 중대변화를 맞을 것"이란 관측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빨리 회복되면 오히려 대선에 전화위복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폴 도노반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대선 결과나 공중 보건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반대자들이 자신의 견해를 바꿀 수 있으며 대통령의 경험이 미국 공중 보건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먀살 글리터 BD스위스 그룹 투자연구부문 책임자는 "그(트럼프 대통령)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피해자로 보인다면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에 대해 해왔던 조언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지도자에게 환멸을 느끼면 민주당원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전날보다 8.3%포인트 급락한 31%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3.7%포인트 오른 65%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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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간 승리 확률이 각각 49.5%, 50.0%로 사실상 같았다. 하지만 그 이후 점차 바이든 후보가 격차를 보이며 우세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1% 상승(엔화 가치 하락) 하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소식 이후 하락(엔화 가치 상승)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시적으로 전장 대비 0.6% 내린 104.93엔까지 엔화 가치가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사실이 보도되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결과 주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상대적으로 규제강화 등의 움직임이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펀드·외환 전문가들의 전망을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