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0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0분간 메르켈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에 대해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U 내 영향력이 높은 독일의 지지를 반드시 얻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추석 당일 이뤄진 정상 통화는 유 본부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에도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메르켈 총리에게 보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0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또 “독일통일 30주년(10월3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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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 총리 리더십하에 독일이 코로나 대응에 있어 모범이 되어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 앞으로도 인류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 한국이 통일에 대해 꾸는 꿈을 잘 알고 있다”며 “성대하게 독일통일 30주년 행사를 치르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 유감이다. 코로나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등 협력, 필수 기업인 등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fast track)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최고명절 추석에 통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가 진정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한국의 최고 명절인 추석을 맞이한 것을 축하드린다”며 “시간이 늦었겠지만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기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