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에 '맨해튼헨지' 현상을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맨해튼헨지'는 매년 5월말과 7월초 태양이 질 때 거리와 나란히 놓여 빛이 비치는 현상으로 뉴욕시의 대표적인 경치이다ⓒ 로이터=뉴스1 / 사진제공=로이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32.28포인트(0.29%) 내린 1만1085.25로 마감했다. 이른바 MAGA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아마존 중에선 알파벳만 빼고 모두 내렸다. 테슬라도 0.5%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시에선 전날 코로나19 검사 양성 비율이 3%를 넘어서며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할 경우 봉쇄 조치를 다시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시에선 30일부터 식당의 실내영업이 허용된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번 수석전략가는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서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바이러스와 취약한 노동시장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적당한 수준의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의 한 식당
이날 시장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월 86.3에서 9월 101.8로 껑충 뛰었다.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세에 이은 반등이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89.6(마켓워치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올 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가장 높다.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랭코 선임이사는 "노동시장 회복 기대와 단기적 경기 낙관론이 소비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31달러(3.2%) 떨어진 39.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10시17분 현재 전날보다 1.59달러(3.8%) 하락한 40.8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달러화도 약세였다. 오후 5시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43% 내린 93.8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70달러(1.1%) 상승한 190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