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에 따르면 국산 진단키트는 지난 4월 3464만명분이 수출된 이후 8월까지 매월 3000만명분 정도가 전 세계로 수출됐다. 150여개 국가에 총 1억9613만명분이 공급됐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대박’에도 불구하고 숨 돌릴 틈 없이 더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자 이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먼저 출시하려고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별도 임상 기준 없이 평가자료만 제출하면 되는 수출용 허가를 먼저 진행하고 있다. 동시 진단키트의 국내 사용을 위한 임상을 진행하는 곳은 코젠바이오텍 1곳이다. 이달 중 해당 제품에 대한 식약처의 정식 허가가 나올 전망이다.
마스크 해외수출도 본격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기업인들이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브랜드케이 화상 수출 상담회'에서 방역마스크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2020.05.2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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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회사 중 최초로 2018년부터 KF마스크를 자체 생산·공급하고 있는 국제약품 (4,885원 ▼110 -2.20%)은 안산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해 이달부터 본격 가동했다. 지난 11일에는 글로벌 유통업체 엠트로이즈와 연간 98억원 규모의 KF94 마스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약품은 앞으로 미국과 중남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메디 마스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재, 유럽 CE인증을 받았다.
휴온스 (33,750원 ▼100 -0.30%)는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워싱턴 주정부에 국산 KF94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해 워싱턴주 시애틀에 설립한 미국 법인 ‘휴온스USA’를 통해 각종 방역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워싱턴 주정부는 중국산 KN95 마스크를 수입할 계획이었지만 휴온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한국산 KF94 마스크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휴온스가 공급하는 마스크는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에 공급돼 의료 현장에서 사용된다.
경남제약헬스케어 (1,631원 ▲147 +9.91%)는 KF등급·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설비를 새로 도입해 지난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모회사인 경남바이오파마 (966원 ▲39 +4.21%)의 진천 공장에도 생산 설비를 새로 들여와 생산라인을 강화했다. 증가한 생산량만큼 마스크 수출량도 늘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