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못가니 선물이라도".. 추석선물 효도·위생제품 인기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0.09.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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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추석을 앞둔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 등 개인위생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0.9.29/뉴스1(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추석을 앞둔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 등 개인위생 선물세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0.9.29/뉴스1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올 추석선물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효도가전 제품과 위생 관련 제품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위생이 중요해지고 귀경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30일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고객들의 전시장 방문과 문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 이상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데이터 분석 결과 베스트 모델은 '팬텀Ⅱ', '파라오Ⅱ', '팬텀 메디컬(의료기기)'순이었다.



회사측은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효도 가전이라 불리는 안마의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건강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 안마의자를 추석 선물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TV나 한우와 같은 고가 추석 선물도 인기다. 코로나로 귀성을 포기하는 대신, 부모님 등에게 선물이라도 좋은 걸 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요 유통업체 6곳의 추석 선물 판매 현황을 조사해보니,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47.6%나 늘었고, 10만원 이상~20만 원 이하도 16.4% 증가했다.

특히 올 추석선물 이색 풍경 중 하나는 위생용품 선물세트의 판매 증가다. 29일 아마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LG생활건강·애경산업 등의 위생용품 추석선물 세트가 8000개 가량 판매됐다. 여기에 기타 오프라인 채널 및 온라인 매출까지 합산하면 관련 상품 판매량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LG생활건강은 마스크·손소독제·손세정제 등 각종 위생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내놨다. 대표 상품인 '우리가족 지킴이 64호'는 외출이 많은 이들을 위한 선물세트로 KF94 마스크·손소독 티슈·손세정제·항균비누 등으로 구성됐다.

애경산업도 올해 추석을 앞두고 위생용품 선물세트인 '랩신 위생세트'를 내놨다. 또 AK플라자 단독 판매 상품인 위생용품 선물세트 'AK덕분애'(愛) 도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만 준비된 물량 가운데 약 60%(1200개)가 동이 나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이 추석 선물로 위생용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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