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예방 접종을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부터 일시 중단된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 대상 중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해 이날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독감을 맞은 다음날부터 아이에게서 발열과 함께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아이는 지난 22일 전주의 대학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상태가 호전 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 증후군은 예방 접종이나 외상, 수술 이후에 발병될 수 있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이다. 말초 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는 병이다. 매년 전세계 10만명 중 한 명의 비율로 드물게 발생하며, 마비는 대개 일시적으로 진행되다 회복된다.
전북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이가 앞서 가벼운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았다면 면역세포와 반응해 신경계 작용이 있었을 수 있다"며 "백신 부작용이 신고된 만큼 아이의 거주지인 김제시 지역의 보건소와 질병관리청이 부작용 유무와 원인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아프다. 무사히 회복하길 바란다"면서 "상온 노출 백신과 다른 제품이지만, 백신 자체가 걱정된다", "우리 아이에게 맞혀도 되는 걸까" 등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