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 아태지역 인프라 5위…IBM 제쳤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9.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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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클라우드 솔루션 호황…공공·금융·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 확대

사진=네이버사진=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이 공공과 금융, 게임 등 각 분야의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대폭 성장하며 영토확장에 나섰다.



28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NBP는 올해 2분기까지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매출 기준 5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리포트에서 5위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같은 시장에서 6위로 첫 선을 보인 뒤, IBM을 밀어내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도 NBP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시너지리서치는 “아태지역은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1/3을 차지하지만 북미나 유럽, 중동에 비해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매년 40% 이상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다음으로 가장 성장세가 높은 국가는 일본, 인도, 호주 및 한국으로 일본에선 후지쯔와 NTT, 한국은 NBP와 KT, 호주시장에선 텔스트라가 자국 클라우드 산업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NBP는 최근 출시한 뉴로클라우드 솔루션의 호황과 진입이 어려운 공공과 금융 및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까지 뚫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7월에 출시한 뉴로클라우드는 기존 노후된 서버 등 IT장비에 랙 타입을 제공해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전산실이 없는 제조시설 등에는 서버팜을 컨테이너 형식으로 지원 등 고객사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도와주는 NBP의 핵심 상품이다.

특히 한화생명의 핵심 기간계인 보험코어시스템에 뉴로클라우드를 적용한 것이 대표 사례다. 한화생명은 미래 금융시장 대비를 위한 1단계 사업을 작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검증했고, 올해 4월부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으로 2단계 사업을 2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임정욱 NBP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이사는 “뉴로클라우드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에 직접 구축하고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한화생명이 갖고 있는 보안 정책은 그대로 지키고, 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NBP는 최근 해외 시장으로 타깃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7월 동남아 지역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1위 업체인 데스케라와 국제기구를 고객으로 유치했으며, 중앙아시아 등의 시장 진출을 위해 러시아 최대 포털인 얀덱스와 MOU를 체결했다. 또 홍콩 최대 통신사이자 PCCW그룹 계열사인 홍콩텔레콤과 손잡았다.

박원기 NBP 대표는 "'각 세종'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저장소의 본질은 지키되,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기술을 실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한국 토종 클라우드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깃발을 해외 곳곳에 꽂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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