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불기소…민주 "사필귀정" vs 국민의힘 "특검 밖에 없어"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9.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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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민주당 "사필귀정…국민의힘 사죄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추 장관과 아들, 그리고 전 보좌관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의혹을 제기해왔던) 국민의힘은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검찰이 '특혜휴가 의혹'과 관련 추미애 장관과 아들 서모씨, 보좌관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결정했다"며 "휴가신청 및 사용과정에서 위계나 위압이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지난 시간동안 막무가내식 의혹제기만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국민의힘이 검찰수사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던 것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합리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은 아니었는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로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생은 뒷전이었던 행태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또한 사실 확인도 없이 묻지마식 공세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구태의연한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모적인 논쟁은 접고, 공수처 설치 등 국민이 요구하는 검찰 개혁, 권력기관 개혁에 동참하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추미애·아들·보좌관 불기소…野 "정권 눈치보기…특검해야"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뉴스1


반면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정권 눈치 보기 불기소로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며 "애당초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고발된 사건에 대해 늑장수사로 일관할 때부터 그리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검사들이 줄줄이 동부지검으로 발령 날 때부터 추 장관도 알고 국민도 알고 있던 결과"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추 장관 아들 황제 휴가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때에는 마치 대단한 수사를 하는 것처럼 하다가 북한의 만행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추석 전 신속한 불기소 발표를 한 것 역시 대단히 정치적인 판단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청탁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보좌관의 통화내용은 무엇인지, 또 휴가연장을 승인한 지역대장의 의도는 무엇인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채 두 사람 모두에게 '혐의 없음'이라는 면죄부를 부여했다"며 "이제 진실에 다가가는 유일한 길은 특검 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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