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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③ 김지훈 "고정 이미지서 꺼내준 '악의꽃'…한계 깨는 배우 되고파"

뉴스1 제공 2020.09.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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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2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에서 서로를 구원한 주인공 도현수(이준기 분)와 차지원(문채원)의 애절한 사랑만큼이나 가장 긴 여운을 남겼던 것은 배우 김지훈의 연기였다. 김지훈은 주요 배역인 백희성 역을 맡았음에도 극 중 가장 큰 반전을 담당했기에 초반 아무런 인물 정보를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백희성은 대학병원장 백만우(손종학 분)와 약사 공미자(남기애 분)의 아들로, 14년 전 사고로 인해 초반 식물인간 상태로 내내 병상에 누워있다가 중반부에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냈다.

백희성의 정체는 도현수의 삶을 불행하게 했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공범이자 사이코패스였다. 김지훈은 오랜 시간 식물인간 상태였다가 깨어난 백희성을 유약한 인물로 그려냈고, 여전히 살인 본능이 잠재돼 있는 광기 어린 모습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악의 꽃'은 서스펜스 멜로 장르로, 김지훈은 이 드라마의 서스펜스를 전부 이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호연을 보여줬다. 특히 백희성이 가정부를 살해하기 위해 내내 앉아있던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장면은 가장 무섭고 소름끼치는 장면으로 기억될 정도다.

김지훈은 '악의 꽃' 종영을 맞아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이미지를 깨 줄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도 "'무섭다' '섬뜩하다' 이런 류의 반응이 너무 좋고 신기했다.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또 백희성이란 악역을 통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게 됐던 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저의 깊은 갈망이 전해졌던 것 같다"며 "믿고 모험을 걸어 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정말 큰 은혜를 입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지훈은 지난 2002년 KBS 2TV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해 어느새 19년차 배우가 됐다. '연애결혼' '별을 따다줘' '결혼의 여신' '왔다 장보리'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도둑놈, 도둑님' '부잣집 아들' '바벨' 등 많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고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동시에 남기게 됐다. "촬영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시청자 여러분께도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던 김지훈. 그는 "배우는 나이와 상관 없이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한계를 끊임없이 깨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악의 꽃'으로 진가를 다시 한 번 빛낸 김지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
<【N인터뷰】②에 이어>



-백희성은 김지훈 배우의 또 다른 매력과 진가를 알게 해준 캐릭터로 남을 것 같습니다. 김지훈에게 백희성이란, 또 '악의 꽃'이란.


▶오랫동안 고정된 이미지 안에 갇혀있던 저를 그 바깥으로 꺼내어준 고마운 친구. 그리고 사람들이 김지훈라는 배우에게 전혀 기대하지도 않고 예상하지도 않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해준 고마운 친구.

-지난 2002년 데뷔해 어느덧 배우 19년차가 되셨습니다.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하고 다양한 활약을 보여주셨고, 꾸준히 많은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데뷔부터 '악의 꽃'까지 그간 자신의 연기생활을 이야기해본다면.

▶데뷔 20년, 40이라는 나이. 어느 하나 실감나는 것 없고 어느 하나 내 것 같은 게 없네요. 40대가 됐으니 어떻게 해야겠다 이런거 보다는,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늘 순수한 마음으로 연기하려 노력하고 늘 즐기면서 연기하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연기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순수함을 잃지 않는게 중요하니까요.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


▶스스로의 한계를 끊임없이 깨 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한계를 깬다는 건 무척 힘든 일이겠지만, 그만큼 배우로서 만족하고 게을러지면 안 된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사람들이 늘 저의 다음 작품, 다음 역할에 대해 궁금해 하게 하고 기대하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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