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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 김지훈 "'악의꽃' 평생 잊지 못해…'악역 중 1위' 반응 짜릿"

뉴스1 제공 2020.09.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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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지난 23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에서 서로를 구원한 주인공 도현수(이준기 분)와 차지원(문채원)의 애절한 사랑만큼이나 가장 긴 여운을 남겼던 것은 배우 김지훈의 연기였다. 김지훈은 주요 배역인 백희성 역을 맡았음에도 극 중 가장 큰 반전을 담당했기에 초반 아무런 인물 정보를 드러내지 않아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키웠다. 백희성은 대학병원장 백만우(손종학 분)와 약사 공미자(남기애 분)의 아들로, 14년 전 사고로 인해 초반 식물인간 상태로 내내 병상에 누워있다가 중반부에 깨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정체를 드러냈다.

백희성의 정체는 도현수의 삶을 불행하게 했던 연주시 연쇄살인사건의 공범이자 사이코패스였다. 김지훈은 오랜 시간 식물인간 상태였다가 깨어난 백희성을 유약한 인물로 그려냈고, 여전히 살인 본능이 잠재돼 있는 광기 어린 모습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악의 꽃'은 서스펜스 멜로 장르로, 김지훈은 이 드라마의 서스펜스를 전부 이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호연을 보여줬다. 특히 백희성이 가정부를 살해하기 위해 내내 앉아있던 휠체어에서 일어서는 장면은 가장 무섭고 소름끼치는 장면으로 기억될 정도다.

김지훈은 '악의 꽃' 종영을 맞아 진행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오랫동안 이미지를 깨 줄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도 "'무섭다' '섬뜩하다' 이런 류의 반응이 너무 좋고 신기했다.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는 것 자체가 짜릿했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또 백희성이란 악역을 통해 새롭게 도전할 수 있게 됐던 계기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저의 깊은 갈망이 전해졌던 것 같다"며 "믿고 모험을 걸어 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크다. 정말 큰 은혜를 입었다"고 공을 돌렸다.



김지훈은 지난 2002년 KBS 2TV 드라마 '러빙 유'로 데뷔해 어느새 19년차 배우가 됐다. '연애결혼' '별을 따다줘' '결혼의 여신' '왔다 장보리' '우리 집에 사는 남자' '도둑놈, 도둑님' '부잣집 아들' '바벨' 등 많은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았고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인생작과 인생 캐릭터를 동시에 남기게 됐다. "촬영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시청자 여러분께도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다"던 김지훈. 그는 "배우는 나이와 상관 없이 순수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한계를 끊임없이 깨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악의 꽃'으로 진가를 다시 한 번 빛낸 김지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김지훈/빅픽처엔터테인먼트 © 뉴스1
-'악의 꽃'에서 가장 많은 화제가 됐던 건 단연 김지훈 배우의 활약일 것 같습니다. 호평 속에 드라마를 마친 소감 부탁드립니다.

▶먼저 드라마 '악의 꽃'을 많이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연기한 백희성 역할도 나쁜 짓 참 많이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랑과 관심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봄의 시작에서 여름의 끝까지, 코로나19와 싸우며 함께 고생한 스태프 한 분 한 분 그리고 배우 한 분 한 분께도 이자리를 빌려 고생 많으셨다고 많이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12월에 처음 백희성 역할을 하기로 결정하고 백희성은 어떤 아이일까 고민했던 시간도 길고 힘들었던 시간도 길었지만, 그럼에도 늘 촬영장 가는 일이 가장 기대되고 행복한 일이었는데 그건 완벽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스태프들과 동료 연기자들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 작업 자체도 즐거웠지만, 시청자 여러분께도 많은 사랑을 받게 돼서 저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백희성은 캐릭터에 대한 반전이 가장 컸던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초반 병상에 누워 있다가 깨어나기 시작한 후부터 매회 매장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는데, 시청자들의 반응을 어떻게 실감하고 있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있다면 어떤 호평이 있을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오랫동안 제 이미지를 깨 줄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신인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고 김지훈이라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이 '왔다 장보리'에서 '보리보리' 찾던 사람 맞냐' 이런 얘기를 할 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죠. 기분 좋은 댓글이나 반응들이 너무 많은데 처음엔 '무섭다' '섬뜩하다' 이런 류의 반응이 너무 좋고 신기했어요. 저 역시도 전혀 무섭게 생기지 않은 제 얼굴로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줄 수 있을까 확신이 없었거든요. '무서워서 오줌 쌀 뻔했다'는 댓글이 많았는데 지저분하긴 하지만 기분은 참 좋더라고요. 제가 사람들에게 무서움을 느끼게 했다는 것 자체가 꽤 짜릿했어요. 인상 깊었던 반응으로는 "내 마음 속 악역 중 역대1위" 이 멘트가 기억에 남더라고요. 누군가에겐 그의 인생에서 제가 가장 강렬한 악역이었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리고 '진짜 어딘가 저런 사람이 살고 있을 거 같아요'라는 멘트도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반전을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라 주요 인물임에도 초반 홍보단계에서부터 인물설명 등 전혀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김지훈 배우가 이번 역할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는데요, '악의 꽃' 백희성을 선택한 이유, 백희성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그리고 감독님이 백희성 역에 왜 김지훈씨를 캐스팅했을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저도 사실 그게 궁금해서 감독님께 여쭤본 적이 있어요. '악의 꽃' 이전의 김지훈이란 배우에게 지금의 백희성의 모습을 예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테니까. 감독님께서, 백희성이라는 인물은 후반부에 큰 역할을 하게 되고 극에 반전을 줘야 하는 인물인데 신인을 쓰기에도 부담되는 상황이고 악역에 뻔하게 연상되는 인물을 쓰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으셨다고 해요. 그러다 배역 미팅을 하면서 저를 봤을 때 저에 대해 기존에 갖고 계셨던 이미지랑 실제로 봤을 때랑 다른 부분이 많았다고 해요. 그리고 뭔가 절실함이 느껴지셨고 그래서 믿고 맡겨보셨다고 했습니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저의 깊은 갈망이 전해졌던 것 같아요. 감독님 입장에서도 백희성 역을 저에게 맡기건 큰 모험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는 너무 잘 됐지만 저를 믿고 모험을 걸어 주신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크죠. 정말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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