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행정 표본 보여준 서울시...AI 등으로 안전·복지 다 잡는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9.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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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코로나19(COVID-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서울시민들의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스마트정책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기술을 이용한 서울시만의 정책이 행정은 물론 시민들의 생활 편의와 안전, 복지 서비스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 스마트행정으로 소통 더 넓게
서울시 화상회의 시스템./자료=서울시 제공서울시 화상회의 시스템./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적용한 스마트 기술들은 시민들과의 소통 폭을 넓히는데도 큰 몫을 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화상회의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6월 5일간 ‘CAC(Cities Against COVID-19) 글로벌 서밋 2020’을 진행하면서 각국 도시들과 비대면 화상 토론을 이끌어내 찬사를 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시민청 태평홀에 코로나19 지속에도 소통의 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화상회의 전용스튜디오 ‘서울온’을 설치했다.

서울시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에도 세계도시리더들과 ‘포용적 스마트도시’를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개최해 안정적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선보였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서울온’을 통해 비대면 화상회의를 47건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응답소 민원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AI로 1000만건을 분석하면서 시민들의 민원을 빠르게 해결할 계획이다. 민원인이 창구에서 오랜시간 기다리면서 실랑이가 붙는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AI기반 분석을 통해 민원인들의 고충에 대해 선제적인 소통과 행정지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취약계층 어르신 관리는 AI챗봇에
취약 어르신 가정내 IoT 기기설치./사진=서울시 제공취약 어르신 가정내 IoT 기기설치./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스마트기술은 시민들의 복지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홀몸어르신 안심케어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독거어르신 가정에 움직임이나 온도, 습도, 조도 등을 감지하는 환경 데이터수집 센서 기기를 설치해 감지되는 즉각적인 상황에 따라 어르신들의 생활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일례로 홀몸 어르신 가정의 TV, 전기밥솥 등의 전력 사용량을 IoT 플러그로 감지해 일정시간 동안 움직임이나 변동이 없을 경우 사회복지사에게 ‘방문요청’이 전송되는 실시간 돌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AI챗봇을 통해 어르신들이 대화를 이어가면서 인지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편의와 안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화상회의 스튜디오 서울온 BI./자료=서울시 제공화상회의 스튜디오 서울온 BI./자료=서울시 제공
스마트기술이 서울시 관내에 곳곳에 적용되면서 시민들의 편의와 안전문제도 향상된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서울시는 ‘AI 모니터링 콜시스템’을 도입해 자가격리자는 물론 해외유입자까지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전자출입명부 사용에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제로페이 QR코드를 통한 출입인증이 가능하게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상황 뿐 아니라 IoT을 통한 전통시장 화재감지 알림 서비스, 정화조 악취저감 감시, 신호등과 CCTV 등이 결합된 ‘스마트폴’까지 선보이며 도시인프라를 진화시키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4배 빠른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선보이면서 시민들의 편의성을 충족시키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비대면이 뉴노멀이 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행정도 이전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로 개최가 불투명한 각종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행정으로의 대전환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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