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도 달린다…현대차 수소전기차 라인업은?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9.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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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수출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수소전기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수출길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후속 모델 개발을 통해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목표다.



현재 현대차 (233,000원 ▼4,000 -1.69%)가 양산중인 수소전기차는 △승용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총 3종이다. 이중 '넥쏘'는 뛰어난 성능으로 이미 해외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앞서 지난 2월에는 호주와 첫 수소전기차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까지 포함해 30대가 수출된 상태다.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엔시언트.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엔시언트.


더 관심이 집중되는 분야는 상용차 부분의 수소전기차 개발 및 공급이다. 수소전기차의 특성상 무거운 화물을 장거리 운반하는 상용차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대비로도 충전시간이 짧아 불필요한 운휴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수요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탱크의 무게도 전기차의 배터리 시스템보다 가벼워 주행 효율도 높다.

그런만큼 현대차는 올해 4월 수소전기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해 생산에 나섰다. 지난 7월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한데 이어 올해말까지 총 50대를 전 세계에서 운행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5년까지 총 1600대의 엑시언트 트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수소전기트럭 보급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국내 물류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2021년부터 수소전기트럭 5대를 실제물류노선에 투입, 시범운행키로 했다.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 역시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전기버스는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상용화가 진행돼 현재 국내 및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정규 운행 중이다.

현대차는 2006년 수소전기버스를 첫 개발한 이후 2009년 2세대, 2018년 3세대 등 순차적으로 모델을 개선해왔다. 현 3세대 수소 전기버스는 190kW(킬로와트) 고용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서울 도심 운행을 기준으로 최대 422km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총 100여대의 수소전기버스를 지자체에 공급해 보급을 늘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정부와 협악을 통해 경찰버스 또한 2021년부터 양산해 공급에 나선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경찰버스 802대 모두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찰버스는 일반버스와 달리 대기 시간이 길어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공기정화능력까지 갖춘 수소전기버스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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