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주의'였던 자주는 2010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이마트로부터 사업을 양수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2019년 말 기준 174개였던 자주 매장 수는 올해 반기 말 기준 202개로, 2020년에만 28개 순증하며 공격적인 출점을 단행하고 있다.
2020년 들어 온라인 채널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1~8월 자주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집에서 입는 홈웨어 제품 매출이 전년비 450% 급증했고 뷰티&퍼스널케어(화장품 등) 제품군도 매출이 322% 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업계에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상태다. 일본 무인양품 한국 매출이 1200억원(2019년) 정도로 자주(JAJU) 매출액이 2배 정도 크다. 이런 상황에서 자주는 공격적 출점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로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스토어의 대표 주자로 중장기 매출액 1조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집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홈&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 관심이 높아지고 생활 수준 향상과 맞물려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난 생활용품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며 자주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생활용품이 아닌, 홈 인테리어에 어울리면서 재택근무하면서 자주 보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제품에 기꺼이 웃돈을 지불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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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이석구 신세계 자주(JAJU) 사업부문 대표
일본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무지(MUJI)가 일본의 홈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됐다면, 자주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에 걸맞는 생활용품, 의류, 침구, 가전을 선보이고 있다. 국자, 냄비 하나를 사더라도 한국 음식에 맞는 최상급의 가성비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대차그룹 이노션에 의뢰한 새로운 광고 시리즈를 선보였다. 자주적인 건강생활 #홈트편 #휴식편 #생리편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시리즈 광고는 "자주적인" 라이프스타일 만세를 외치며 MZ세대(10대~30대)에 선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자주 유통망의 공격적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개할 것"이라며 "코스메틱 부문과 더불어 라이프스타일 부문이 각각 중장기 매출 1조원 비즈니스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