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변신 실패한 인도산 '곰돌이 푸' 사연은

머니투데이 최연재 기자 2020.09.29 05:24
글자크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헐크로 변신하는 약을 마셨다가 부작용으로 '곰돌이 푸'로 변했다는 내용의 정치 풍자 영상을 올린 인도의 정치풍자 유튜브 채널 '소 소리!'(So Sorry!)./사진제공=유튜브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헐크로 변신하는 약을 마셨다가 부작용으로 '곰돌이 푸'로 변했다는 내용의 정치 풍자 영상을 올린 인도의 정치풍자 유튜브 채널 '소 소리!'(So Sorry!)./사진제공=유튜브


중국과 인도가 히말라야 국경 문제로 갈등관계에 놓여있는 가운데, 인도의 한 미디어그룹이 '곰돌이 푸' 캐릭터를 이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조롱하는 정치 풍자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화제다.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곰돌이 푸’는 시 주석의 외모 및 체형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시 주석을 조롱할 때 자주 사용된다.



인도의 미디어 회사인 인디아투데이그룹은 유튜브 채널인 ‘소 소리!’(So Sorry!)를 통해 시 주석을 희화화하는 내용이 담긴 정치 풍자 애니메이션을 주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최근 올린 영상에선 시 주석이 차를 마시며 티브이를 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시 주석은 티브이 속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자금성 앞에서 총기 난사를 일으키는 장면을 보고 화를 낸다.



분노한 시 주석은 마블 캐릭터인 '헐크'로 변신하는 약을 들이킨다. 그러나 몸이 커져 '헐크'로 변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곰돌이 푸’로 바뀐다. 영상은 '푸'로 변한 시 주석이 손에 쥔 물약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쓰인 글을 보고 좌절을 하다 끝이 난다.

‘곰돌이 푸’ 에피소드 외에도 해당 채널엔 시 주석이 모디 총리와 몇 번 무력 충돌이 발생하지만 번번이 실패해 좌절한다는 내용의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영상엔 중국이 인도의 반중정서에 반격을 시도하지만 중국은 인도를 이길 수 없다는 메시지를 뚜렷하게 담겨 있다.


한편 지난 21일 중국군과 인도군은 성명을 통해 히말라야 라다크 지역에 양국 병력을 더 이상 늘리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962년 양국은 국경 문제로 전쟁을 치르는 등 병력 간에 충돌이 잦았다. 지난 7일 양국은 국경 인근에서 45년 만에 총기까지 동원한 충돌을 겪었다. 지난 6월에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 갈완 계곡에서 양국이 충돌을 빚어 인도 군인 2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인도 국민은 반중정서를 내비치며 중국산 불매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