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00선을 회복한 28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29.29포인트(1.29%) 오른 2308.08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과열 논란이 일부 사그라든 것으로 판단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좋은 실적을 거둘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8월 중국 공업부문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등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명으로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까지 상장한다는 소식에 카카오 (48,600원 ▼500 -1.02%)가 약 5% 상승했다. 베이징모터쇼에서 고성능 전기차(RM20e)를 발표한 현대차 (235,000원 ▲4,000 +1.73%)와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도 3%대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LG화학 (370,500원 ▼8,000 -2.11%), 셀트리온 (172,900원 ▼4,200 -2.37%) 등이 약세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7.63p(3.42%) 오른 835.91로 거래를 마쳤다. 3% 이상 대폭 상승하며 지난 24일 하락(-4.33%)을 대부분 만회했다. 개인이 119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818억원, 44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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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크게 오르면서 제자리걸음에 그친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외한 시총 30개 상위주에도 모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알테오젠 (168,400원 ▼7,800 -4.43%),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 제넥신 (7,040원 ▼110 -1.54%), 케이엠더블유 (13,830원 ▼470 -3.29%),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 등은 5% 이상 올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을 거두면서 같은 업종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850원 ▲150 +0.34%), JYP Ent. (65,100원 ▲600 +0.93%), 에스엠 (78,100원 ▲2,000 +2.63%)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173.6원으로 마감했다.
전문가 "추석 이후, 실적에 주목하라"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실적을 모멘텀으로 삼아 업종과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펼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나타나는 숫자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에는 매수세가 유입된 만큼 반도체를 비롯한 IT 하드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할 시기라는 분석을 내놨다. 3분기 이후에도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성노 연구원은 "올 3분기부터 IT, 자동차, 철강, 화학 등 경기민감(Cyclical) 산업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며 "최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