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간 재활용폐기물 8.8만톤 '역대 최대'…명절 대책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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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문화가 불러온 '쓰레기 대란'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소비로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송파구 송파자원순환공원에서 직원들이 재활용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감염 재확산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환경과 위생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해지면서 가능한 재활용률을 높이는 깨끗한 분리배출이 중요하다. 2020.9.8/뉴스1(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소비로 재활용 쓰레기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송파구 송파자원순환공원에서 직원들이 재활용품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6개월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감염 재확산에 따라 정부는 물론, 개인들도 환경과 위생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모양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해지면서 가능한 재활용률을 높이는 깨끗한 분리배출이 중요하다. 2020.9.8/뉴스1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지난달 월간 재활용 폐기물 발생 규모가 역대 최대인 8만8000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택배 문화의 활성화로 추석 연휴에도 각지에서 쓰레기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쓰레기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서울시는 서울 지역의 공공선별장에 들어온 재활용 폐기물 규모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인 4만1053톤이 됐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3만5127톤)와 비교하면 17% 늘어난 것이다. 1~8월 월평균으론 3만7324톤(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 규모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민간선별장의 경우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하나 통계청 자료와 주택의 공공·민간 수거 비율 등을 감안해 공공선별장 대비 15% 많은 양이 쏠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1~8월 월평균 민간선별장 기준 재활용 폐기물 규모는 공공선별장보다 15% 많은 4만2923톤(8월 기준 4만7210톤)이란 계산이 나온다.



일반 쓰레기 소각·매립량도 73만1408톤으로 역대 최대였다. 전년 동기 대비론 1.6%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음식 배달 등이 급증한 것이 생활폐기물을 늘린 요인으로 거론된다.

문제는 재활용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재활용폐기물이 실제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쌓이는 '쓰레기 대란'이 불거졌다. 일례로 석유값이 떨어지진 결과 재활용품인 페트병의 경우 기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보다 새로 만드는 가격이 더 싸졌다.


명절 앞두고 환경부 '과대포장 점검'·서울시 '쓰레기 청소 대책'
서울 월간 재활용폐기물 8.8만톤 '역대 최대'…명절 대책은?
명절을 앞둔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 배출 절감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환경부는 유통 과정에서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이르면 연내 택배에 대한 포장 기준을 신설한다. 여러번 사용할 수 있는 박스로 표준화된 이른바 '스마트박스' 모델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대책도 나온다. 서울시가 추석 연휴 전 주요 도심지역과 자치구별 골목길 등을 일제 대청소하는 '쓰레기 청소대책'에 나선 것.

현행법상 담배 꽁초 등 휴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투기하면 5만원, 비닐봉지, 천보자기 등 간이보관 기구를 이용한 투기에는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다만 자치구마다 쓰레기 배출일은 다르다. 자치구별 환경 미화원의 인력 운용 여건 등을 감안해 설정된 것. 시민들은 거주지별로 배출일에 따라 일몰 이후 쓰레기를 배출해야 한다.

일례로 추석 당일엔 강동구에서 재활용폐기물을 비롯한 모든 생활폐기물 배출이 가능하다. 도봉구에서도 생활폐기물 가운데 음식폐기물은 배출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대포장이 안 된 상품을 선물로 준비하고 최대한 배출을 억제해주신다면 쾌적한 환경 속에서 명절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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