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가 구상 중인 '수소 비행기'의 컴퓨터 이미지 모습/사진=AFP
지난 28일 CNBC에 따르면, 제로에이비어(ZeroAvia)는 자사의 6인승 수소연료전지 항공기 '파이퍼 엠클래스'(Piper M-class)가 24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크랜필드 상공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로에이비어 측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상업용 항공기의 이륙, 비행, 착륙은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대 시속은 140㎞이며 운항 과정에서 물과 증기만 배출하는 100% 친환경을 입증했다.
앞서 독일 정부 산하 독일항공우주센터는 2016년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HY4 수소비행기의 시험비행을 한 바 있다.
이중 터보팬 항공기는 200명을 태우고 3500㎞ 상을 비행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터보프롭 항공기는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승객 100명을 태우고 터보팬 항공기보다 더 짧은 약 1850㎞를 이동하는 용도다. 동체날개 일체형 항공기는 알파벳 V자 디자인이 특징이다. 200명가량을 태우고 이동할 수 있다. 에어버스는 각 모델에 대해 연료용 액체수소 탱크를 기체 후방 격벽 뒤에 설치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한다. 로이터통신은 "매우 추운 온도에서 비행하는 동안 액체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어버스는 앞으로 각종 실험을 거쳐 2025년까지 적합한 기술을 찾고, 2020년대 후반에는 시제품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또 2035년까지 수소 비행기를 상용화해 항공기 탄소배출량을 최대 50%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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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편이다. 처음에는 1960년대 미국에서 우주선에 적용됐다. 이후 가정용 연료로 범위가 확장되고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연료전지를 소형화해 차량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차와 비행기 등 활용 분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가 트램과 철도에 2025년, 여객선은 2030년, 화물선과 비행기에는 2050년경 적용될 전망이다.
에어버스가 구상 중인 '수소 비행기'의 3가지 모습/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