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마지막 임상' 코로나19 백신 4종…뭐가 가장 효과 있을까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9.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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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4개의 백신 후보가 최종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각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이 가장 앞서가고 있는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최종 임상을 진행 중인 회사는 존슨앤드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등 4곳이다. 이들 4곳의 백신 종류와 임상시험 규모, 투약 횟수, 보관 온도 등을 살펴봤다.

백신 종류, 크게 세 가지…단백질 백신은 보조 백신 필요할 수도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단백질 백신, 핵산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 등 3가지로 나뉜다. 비영리 생명공학단체인 감염병연구소의 코리 캐스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모두 장단점이 있으며 어느 것도 완벽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와 J&J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이다. 이는 독성이 약한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반면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의 백신이다.

곧 미국에서 3상 임상에 돌입할 예정인 노바벡스 백신은 일반 독감 주사와 비슷한 단백질 기반의 백신으로 알려졌다. 단백질 기반의 백신은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조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임상시험 규모와 접종 횟수는?…J&J가 유일하게 '단일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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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별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규모도 다르다. J&J는 다른 업체들에 비해 최종 임상 날짜가 두어달 늦었지만 규모는 6만명으로 최대 규모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3만명 규모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3상 임상시험에 4만4000명의 자원자를 받았다.

아울러 J&J의 백신은 영국과 북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에서는 2회 접종을 하지만 미국 3상 임상시험에서는 유일한 단일 접종 백신이다. 나머지 백신 후보 3종은 약 3~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한 전문가는 "단일 접종은 상업적 차별성이 될 수 있으며 임상시험에서도 결과가 더 빨리 나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냉장보관'인가 '냉동보관'인가
코로나19 백신의 보존성과 이동성을 위해 냉동보관 여부에도 관심이 모였다. 냉동보관이라는 요건은 첨단 의료시설이 없는 곳에 백신 보급을 어렵게 하는 요소다.

m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모두 냉동보관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냉장보관만 하면 되는 것이다. J&J 백신은 아직까지 냉장보관인지 냉동보관인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미 스크립스 연구소의 면역학 및 미생물학 교수인 마이클 파잔 박사는 "mRNA백신은 생산을 빠르게 늘리는 것은 쉽지만, 백신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추적(Coronavirus Vaccine Tracker)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총 42개의 백신후보물질이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곳은 1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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