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중국법인 무석콜마는 중국의 최대 소비시즌 11월 광군제를 앞두고 제품 수주가 급증하며 2교대 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무석콜마의 9월 수주량은 월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26일 기준, 6월 전체 수주량의 2배를 돌파했다.
한국콜마에 대량 주문을 넣은 주인공은 중국 웨이샹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중국에서는 유통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위챗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웨이샹이 유통가의 '빅 바이어'로 부상했다. 웨이샹 중에는 수백억원의 물량을 취급하는 슈퍼 웨이샹까지 등장했으며 이들은 개별 브랜드보다 더 많은 화장품을 주문하며 유통가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화장품을 개발·제조·생산해 화장품 브랜드 업체에 납품하는 한국 ODM 업계의 양대산맥은 한국콜마의 코스맥스다. 두 기업은 글로벌 넘버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으며 화장품 생산 뿐 아니라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지원해 브랜드를 통째로 만들어주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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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샹 빅 바이어로부터 선케어 주문도 줄 잇고 있다. 한국콜마의 선케어 품목 4종에 대한 임상허가가 최근 완료되며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무석콜마는 중국 내 영향력이 높은 대형 고객사와 오는 11월 출시 목표로 2개 품목에 대한 생산 계약을 마쳤다.
무석콜마는 최근 임상허가를 받은 4개 품목 외에 30여개의 선케어 품목에 대한 임상허가도 내년 중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매년 30~40여개의 품목에 대한 임상허가 신청을 통해 중국 선케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올해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화장품 수출 잠정실적은 전년 동월비 20.3% 증가한 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비중이 가장 큰 중국(49.8)의 수출이 전년비 22.3% 증가했다.
한편 중국 광군제는 11월 11일로 독신절(솔로데이)로 불린다. 지난 2009년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하면서 중국 최대 쇼핑데이로 자리잡았다. 알리바바그룹이 지난해 광군제 하루동안 할인행사를 통해 발생한 거래액은 한화 기준 약 44조6241억원에 달한다.